알곡과 쭉정이와 가라지!
본문: 마태복음13:24-30
제목: 알곡과 쭉정이와 가라지!
무덥고 지루하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바야흐로 수확이 계절이 돌아왔다. 올 여름은 유난히 많은 비와 잦은 태풍으로 인하여 농작물에 손실이 많다고 한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용케도 잘 견디어 낸 곡식들도 이제 제각각 열매를 내고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개중에는 잘 여문 곡식도 있겠지만, 잦은 비와 태풍으로 인해서 꽃술이 떨어져 속이 덜 찬 쭉정이도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쭉정이는 속이 꽉 차지 못하여 주인의 곡간에 들어가지 못하고 버려지게 된다.
수확 때가 되어 고개를 내민 벼를 바라보니 사람이 먹지 못할 피도 함께 섞여 있는 것이다. 함께 논에서 자랄 때는 벼와 너무도 똑같아 구분이 잘 안되어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모두 고개를 내밀고보니 벼가 아니고 가리지인 것이다. 농부는 이제 가라지의 정체를 안 이상 그대로 논에 내버려 둘 수가 없다.
농부가 벼를 수확하기 전에 먼저 논에서 피를 뽑아내야 하는 이유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가는 추수 때 알곡 속에 섞일 염려가 있고, 또한 그 씨가 논에 떨어져 다음해에 또다시 자라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라지는 누가 일부러 심지도 않았는데도 그 다음해에 또다시 자라는 것을 보면 가라지의 생명력은 끈질긴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만물 가운데 우리 인간들이 깨닫고 돌이킬만한 것들을 많이도 예지해 주셨다. 그러나 아둔한 인간은 하나님께서 예지해 주신 것들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흘러 보낸다. 설사, 어떤 자가 만물을 보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해서 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율법아래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모두 알곡이라 믿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이 알곡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죄인으로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곡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께서 보내주신 아들을 믿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율법아래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기만 하면 자신들의 죄가 모두 도말되어 알곡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성경은 짐승의 피가 인간의 죄를 없이하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히10:4)” 율법 아래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아무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온갖 율법의 규례를 다 지키며 살았다 해도 육체를 입고 오신 예수를 믿지 않으면 그들의 죄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되어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유대인처럼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요 알곡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하나님 앞에 온갖 제사를 다 드리고도 알곡이 되지 못했듯이, 기독교인들 역시 예수 이름으로 아무리 열심히 예배를 드렸어도 그런 행위로는 알곡이 될 수 없다. 기독교인들 또한 알곡이 되기 위해서는 이방인들 앞에 영적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믿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율법을 육체에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어길 경우 그 죄가 육체에 남아 있게 되어, 하나님의 저주로 몸에 병이 들게 된다. 율법을 어긴 죄인들을 하나님의 저주에서 풀어주기 위해서는 흠 없는 예수의 육체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예수께서는 자신의 몸을 일부러 채찍에 맞아주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피를 흘려주셨던 것은,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예수 이름을 믿기만 하면 원죄가 해결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그에 대한 증거로 아무런 법도 없이 살던 이방인들이 예수 이름을 믿고 성령을 받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방인들은 유대인들이 믿지 않던 예수를 믿고 성령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알곡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율법 아래 살던 유대인의 삶과 아무런 법도 없이 개, 돼지처럼 살던 이방인의 삶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육체를 입고 오신 예수는 오직 율법아래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육체로 지은 죄(율법을 거역한 죄)만 해결하러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런 법도 없이 살던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었다 해도 그것으로 이방인들의 부패한 마음속의 죄까지 모두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면 예수의 피 흘림으로 말미암아 오직 아담이 지은 원죄만 해결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원죄를 해결 받았다는 증거로 예수 믿는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보내 주신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법도 없이 살던 이방인들에게는 성령이 율법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성령을 통해 율법을 받은 기독교인들은 이때부터 법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부패한 기독교인들로서는 어느 누구도 온전히 성령의 법을 따라 살자가 없다. 믿는 자들이 법을 따라 살지 못하게 되면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에게도 똑같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게 된다. 그에 대한 증거로, 기독교인들의 마음이 병들어 모두 죽어가고 있다는 것과 믿는 자들의 마음이 점점 더 강퍅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는 마치 율법을 범한 유대인들이 육체로 병들어 가던 것과 같은 이치다.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성령의 법을 어긴 자들을 하나님의 저주에서 풀어주기 위해서는 이방인들 앞에도 하나님의 영적인 아들이 오셔서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 앞에도 당신의 아들을 보내주시는 이유는, 바로 영적인 백성들이 마음속으로 지은 자범죄를 해결해 주시도록 하기 위해서다. 영적인 백성들은 바로 이렇게 오시는 하나님 아들을 믿어야 비로소 성령을 거역한 마음속의 죄를 사함 받고 온전한 구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쭉정이는 똑같이 신앙생활을 했지만, 영적인 아들을 믿지 못하여 마음속의 죄를 사함 받지 못한 자이다. 마음속의 죄를 사함 받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옛 사람(죽은 영)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이는 마치 같은 논에서 똑같은 벼로 자랐지만, 그만 비바람과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꽃술이 떨어져 속이 덜 찬 것과 같은 이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령을 그리스도 영으로 착각하여 자신의 마음속에도 그리스도가 계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성령은 아버지 영으로써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올 수가 없다. 이는 지성소에 계셔야할 하나님께서 아들이 있어야할 성소에 들어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세운 위계질서라서 누구도 변개할 수 없다. 만약 하나님 나라의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우리의 구원도 없다. 기독교인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자꾸만 이를 혼동하여 성령을 그리스도 영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인간은 100% 마귀에게 속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쭉정이와 가라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쭉정이는 씨는 같으나 속이 여물지 못해서 그리 된 것이지만, 가라지는 본래부터 그 씨가 다르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가라지에 대하여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마13:25)” 논에서 함께 자라고 있는 피를 보면 벼와 너무도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힘들다. 가라지는 그만큼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알곡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가라지들의 특징은, 대부분 사람들이 잘 이해되지 않는 계시록 말씀들을 이용하고 있다. 계시록은 하나님께서 감추어둔 비밀의 책이며, 어린 양이 열지 않으면 결단코 열리지 않는 책이다. 그런데 마귀의 사주를 받는 가라지들은 교묘히 계시록 말씀을 이용하여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들은 십사만 사천 명 속에 들지 못하면 구원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전혀 터무니없는 말이다.
그들이 이런 말씀을 이용하는 것은 순진한 교인들을 미혹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계시록에서 언급한 십사만 사천 명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맡은 하나님 아들들을 두고 하는 말로써,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들을 통해서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다. 이방인들은 하나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믿어야 온전한 구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사단의 하수인들은 이것을 구원 받은 숫자로 살짝 바꿔서 그것으로 교인들을 겁주며 믿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래야 자기 교회로 교인들이 몰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에는 기성교회들도 성도들을 바르게 교육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았어도 늘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는 기성교회 교인들로서는 교회에서 자신들의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하자, 뭔가 좀 더 확실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세상 어디에도 인간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분은 없다. 그것을 해결해줄 분은 오직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영적인 아들뿐이다.
마귀도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도 진짜 하나님 아들이 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더 교인들을 미혹하여 자기 발아래 가두어두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도 예수가 오실 것을 미리 알고 마귀가 거짓 선지자들을 이용하여 성도들을 미혹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추수 때가 되면 모든 식물들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듯이, 이제 이방인들 앞에도 영적인 하나님이 아들이 오시게 되면, 가라지들을 비롯한 모든 거짓 지도자들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가라지들은 알곡을 수확하기 전에 먼저 추수꾼들에 의해 뽑혀서 불속에 던져질 것이며,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한 쭉정이 또한 땅에서 버림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오신 아들을 믿는 자들은 알곡이 되어 주인의 곡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방인들의 마지막 구원이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악이 관영한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불로 심판을 하게 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듣고 깨달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