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 이르는 길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거친반석 2021. 2. 14. 14:26

그리스도의 주일 말씀

본문: 마태복음27:32-44

제목: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는 더 잘 믿도록 하기 위해서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신다. 하지만, 믿지 않고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더욱더 믿지 못하기 위해서 유혹을 역사해 버린다. 우리 생각 같으면 믿지 않는 자들에게 더 잘 믿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늘나라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바로 세상과 하늘나라의 다른 점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면, 장차 기독교인들 앞에도 이와 똑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저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거기 앉아 지키더라!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이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가로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찌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마27:35-42).

 

본문에 나오는 말씀처럼, 만약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후 죽지 않고 살아 내려 오셨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도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소문이 삽시간에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예수를 하나님 아들로 믿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천국에 갔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는 왜 십자가에 죽었다가 바로 살아 내려오지 않고, 무덤 속에서 사흘을 계신 후에야 살아나셨을까? 이왕에 살아나실 거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나셨더라면,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예수를 하나님 아들로 믿었을 것 아닌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어버리는 바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지 못해서 지옥에 갔는가?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놓고, 이렇게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씀 아닌가?

 

인간들 입장에서 충분히 이런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이 보낸 아들을 믿고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고 계신다. 그러나 인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멀리하기 때문에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들을 배반하지 않으신다. 다만, 인간들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기 때문에, 악한 영의 특성을 따라 그 책임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인간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유대인들을 예로 들어보면, 유대인들에게는 태어나자마자 율법의 규례에 따라 팔일 만에 할례를 주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셨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살아가면서 하나 둘씩 율법을 거역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유대인 모두가 율법을 거역하고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이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바로 멸망시키지 않고, 아들을 보내주실 때까지 묵묵히 참아 주신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보내주셨을 때 일어나게 된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아들을 보내주었는데,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의롭게 되었다며,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들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아들을 믿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더 잘 믿도록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신다. 그러나 자신을 의롭게 여기고 아들을 믿지 않고 배척하는 자들에게는 더 믿지 못하도록 유혹을 역사해 버리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십자가 사건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를 두고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말하고 있다. 당시 대제사장과 서기관, 장로들도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들이라 하더라도, 아직도 자신이 마귀 발아래 살고 있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했다. 그걸 알았다면 그들도 예수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율법으로 흠이 없다는 것만 내세울 뿐,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보니, 예수를 배척하고 말았던 것이다.

 

바울도 바리새파 출신으로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빌3:5-6). 이렇게 의기양양하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으로 찾아온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보니, 자신이 비로소 죄인 중에 괴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은 그리스도가 마음속에 들어오셔야 비로소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날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그리스도가 자기 마음속에 들어오셔야 비로소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비단 유대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앞으로 기독교인들에게서도 똑같이 재현될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성령을 그리스도 영으로 착각한 나머지, 예수 이름을 부르고 성령만 받으면 무조건 구원 받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흘려주신 피로 말미암아 모든 죄를 해결해주셨기 때문에, 자신들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천국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바리새인들이 자신들은 율법으로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천국이 있다면 가장 먼저 천국에 들어갈 것으로 믿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바라는대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성령으로 구원 받았으니까 자신들 생각대로 곧장 천국에 들어가게 될까? 외람되게도 이방인들은 율법아래 살던 유대인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 이름만 불러서는 이방인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성령 또한 그리스도 영이 아니고 하나님 영이라서,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내주 하지 않기 때문에, 성령으로는 기독교인들 마음속의 죄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인들 또한 성령만 받아서는 곧장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럼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마음속의 죄를 해결 받고 영생에 이르게 되는가? 바울처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직접 들어오셔야 한다. 그래야 마음속의 죄를 해결 받고 영생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인들 스스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마음속의 죄를 해결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죄인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기독교인 어느 누구도 이를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어떻게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들어오게 되는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바울 마음속에 들어가서 이방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거역한 기독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이방인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사람의 육체를 입고 다시 오시게 된다. 이때 기독교인들이 그가 하는 말씀을 듣고 믿게 되면, 바울처럼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믿는 자의 마음속에 직접 들어가시게 된다.

 

그리스도가 인간의 마음속에 직접 들어가게 되면, 그동안 기독교인들 마음을 지배하던 ‘악한 영(죽은 영)’이 죄악과 더불어 꼼짝 못하고 쫓겨가게 된다. 이는, 어둠속에 빛이 들어오자 어둠이 꼼짝 못하고 물러가는 것과 같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어두운 방안에 바퀴벌레가 우굴거리는데, 그때 갑자기 전등 스위치를 켜면 바퀴벌레가 혼비백산하여 순식간에 도망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 있던 죄악 또한 그리스도의 빛이 들어오면, 인간의 죄악을 먹고 사는 '악한 영'이 꼼짝 못하고 쫓겨가게 된다.

 

그동안 기독교인들이 성령의 법(영적인 율법)아래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였지만, 그런 신앙생활로는 기독교인들 어느 누구도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하나님 앞에 많은 예배를 드려도, 예배를 통해서는 각자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가 도말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많은 소와 양을 잡아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려도, 그것으로 유대인들 마음속의 죄가 도말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율법으로는 사람이 의롭게 되지 못한다고 하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예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을 받았지만, 어느 누구도 성령의 뜻대로 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기독교인 모두가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악(죽은 영)이 방해를 하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기독교인들 모두가 성령을 거역한 죄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죄악 속에 살고 있던 기독교인들 앞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오셔서, 그동안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인간의 마음속에서 죄를 짓게 하던 ‘악한 영’들을 쫓아주시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주인이 되어 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인간의 마음속에 오셔서 인간의 주인이 되어 주시게 되면, 그동안 악한 영의 지배를 받던 사람이라도 180도 변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갈2:20절에서 했던 말씀이 성취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율법아래 살던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누구나 율법을 거역한 죄를 사함 받고 구원에 이르게 되듯이, 오늘날 기독교인들 또한 누구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성령을 거역한 죄를 사함 받고 영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야 하듯이, 오늘날 기독교인들 또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기 위해서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모르다 보니 예수를 이단의 괴수라며 믿지 못하고 배척 했듯이,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또한 자신의 처지를 모르게 되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이단이라며 믿지 못하고 배척하게 될 것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자신이 율법을 거역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도리어 율법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에, 예수를 믿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기독교인들 또한 자신이 성령을 거역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그리스도를 믿기가 쉬운데, 도리어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 율법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하는 자들에게는 도리어 예수를 믿지 못하게 유혹을 역사 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는 자들에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게 일부러 감추어 버리신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이 땅에 다시 오실 때는 가장 천하고 낮은 자를 통해서 오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교만한 자들은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계신 곳은, 기성교회와 달리 사람 숫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교회라고 말할 수도 없다. 거기다 가장 못난 자들을 통해서 오시기 때문에,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는 누구도 쉽게 그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임을 알 수가 없다.

 

믿는 자라도 세상에 속한 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쫓아가기 때문에, 당연히 교회도 크고, 교인들 숫자도 많고, 유명한 목사를 쫓아가게 되어 있다. 그들이 생각하기를 그런 큰 교회라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크고 화려한 교회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는 자들로서는, 낮고 천한 자를 통해서 오신 그리스도를 더더욱 믿을 수 없게 된다.

 

바울은 이런 경우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6-29).

 

세상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기독교인들 역시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들어내고 자신을 자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비해, 그리스도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감추려 한다. 이렇게 자신을 감추어야 진짜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을 죄인으로 낮추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에 이르게 될 것이나, 자신이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여 멸망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듣고 깨달으라!-